솔로몬의 비망록: 어느 차가운 돌기둥이 기록한 목자의 주파수 01. 화강암의 심장에 스며든 겨울의 냉기 나의 기억은 솔로몬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천 년 동안 나는 예루살렘 성전 동편을 지탱하는 거대한 화강암 기둥으로 서 있었다. 인간들은 나를 '솔로몬의 행각'이라 불렀지만, 나는 그저 무거운 지붕의 하중을 견디며 세월의 먼지를 뒤집어쓴 침묵의 관찰자일 뿐이었다. 그해 겨울, 수전절(Hanukkah)의 아침은 유난히도 시렸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이 나의 매끄러운 피부를 할퀴고 지나갈 때마다, 나는 내 몸 안의 분자들이 얼어붙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하지만 나를 더 아프게 한 것은 기온이 아니었다. 내 발치에 모여든 인간들이 뿜어내는, 그 서슬 퍼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