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Logos)이 광야의 흙을 만났을 때 -존재의 회복 끝없이 펼쳐진 메마르고 갈라진 붉은 광야의 지평선. 뜨거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고독한 풍경 01. 텍스트 너머의 실재: 버림받은 자의 시선, ‘광야’ 우리는 요한복음 1장을 읽으며 ‘태초’와 ‘로고스’라는 거대한 철학적 담론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그 위대한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발을 내디뎠을 때, 그 발걸음을 가장 먼저 온몸으로 받아낸 존재는 화려한 예루살렘 성전이 아닌, 아무도 찾지 않는 척박한 ‘광야의 흙’이었습니다. 나는 이름 없는 광야입니다. 사람들은 나를 ‘결핍의 공간’이라 부르며 피합니다. 수천 년간 비 한 방울 허락되지 않은 나의 가슴은 죄의 본질처럼 갈기갈기 찢겨 있었습니다. 내 위를 스치는 바람은 날카로운..